Q. 중대재해처벌법 건설현장 사망사고, 사업주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건설업을 운영 중인 사업주입니다.
오늘 오후 저희 현장에서 근로자가 자재에 깔려 사망하는 청천벽력 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현장은 엉망이고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조사를 나온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당장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속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말만 해서 손이 떨리고 아무 일도 잡히지 않습니다. 유족분들께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당장 사업주인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유족 보상과 법적 처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우선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건설현장 사망사고는 유족의 피해 회복뿐 아니라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형사책임, 산업안전보건법상 책임, 민사상 손해배상 및 산재보상 문제가 함께 검토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사고 발생만으로 사업주가 곧바로 처벌되거나 구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 직후 현장 보존, 최초 진술, 안전보건관리체계 관련 자료 확보와 유족 대응이 향후 수사와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당황한 상태에서 임의로 해명하거나 서류를 정리하기보다, 사고 현장을 보존하면서 사실관계와 기존 안전관리 자료를 객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①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사고 현장을 보존해야 합니다
사고 직후에는 추가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 구역의 작업을 중지하고, 구조와 응급조치를 우선 시행해야 합니다. 이후 사고와 관련된 자재, 장비, 안전시설, 작업 동선 및 현장 상태가 임의로 변경되지 않도록 보존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현장 상황, 작업 지시 내용, 안전조치 여부,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장 사진과 영상, CCTV, 출입기록, 작업일지, 장비 점검기록 및 관계자 연락처 등을 누락 없이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현장소장이나 안전관리자 등 관계자들이 서로 진술 내용을 맞추도록 지시해서는 안 됩니다. 각 관계자는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사실만을 기준으로 진술해야 하며, 추측이나 책임 회피성 설명은 오히려 수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② 노동청과 경찰의 최초 조사부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조사와 경찰의 업무상과실치사 수사가 함께 진행될 수 있습니다.
조사 초기에는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사고 원인이나 책임관계가 충분히 파악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책임을 단정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하면, 이후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초 조사 전에는 사고 당시 작업 내용, 지휘·감독 체계, 안전조치, 도급 관계 및 각 관계자의 역할을 정리하고, 조사 단계별 쟁점과 진술 범위를 검토한 후 사실에 근거하여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과 이행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결과만으로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경영책임자 등이 재해 예방에 필요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실제로 이행했는지가 주요 판단 대상이 됩니다.
단순히 안전관리 규정이나 서류가 존재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했는지, 유해·위험요인이 사고 전에 확인되었는지, 필요한 개선조치가 이루어졌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④ 유족에 대한 사과와 보상 절차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사고 직후 책임 범위와 손해액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 조건이나 형사책임에 관한 내용을 성급하게 약속하면 이후 분쟁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산재보험에 따른 유족급여와 장의비, 회사의 민사상 손해배상, 근재보험 또는 각종 공제 가입 여부를 함께 확인하여 보상 구조를 정리해야 합니다.
유족과의 합의 및 피해 회복 노력은 형사절차에서도 고려될 수 있으나, 합의만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상 책임이 당연히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족 대응과 수사 대응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진행해야 할 대응 순서
건설현장 사망사고에서는 사고 직후 확보된 현장 상태와 최초 진술, 기존 안전관리 자료가 이후 책임 판단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부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의 판단 구조를 함께 살펴 대응 방향을 세워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는 두려움 때문에 책임을 과도하게 인정하거나 반대로 사실을 축소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사실관계를 벗어난 대응은 향후 수사와 재판에서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산재특화 마중은 사고 현장과 기존 안전관리 자료를 토대로 책임 범위를 검토하고, 노동청·경찰 조사부터 유족 보상과 형사절차까지 사안에 맞는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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